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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김주혁 6주기 - 그를 추모하며.

by 역노화의 꿈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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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떠올렸을 때 머리를 스치는 영화가 여러가지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는, 광식이 동생 광태라는 제목의 김주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이다.

이요원도 정말 예쁘게 나오고, 봉태규의 역할도 흥미로우며, 일타 스캔들로 유명한 정경호의 젊은 모습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이렇게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주혁이 있었기 때문.

다음 영화에서 발췌.

김주혁의 가장 실제 김주혁과 유사한 모습이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의 김주혁이라는 내용의 유튜브를 본적이 있다.

슈퍼스타의 화려한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약간은 어리숙하면서 쑥맥인 광식이.

톱스타 김주혁이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지만,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를 보면, 그 이야기가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의 설렘을 잘 표현해 준 순간.

우리 모두에게는 첫사랑의 순간이 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보여준 수지의 모습, 그리고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볼 수 있었던 이요원의 모습.

광식이와 광태, 그리고 정경호에 이르기까지. 좋아하는 이성을 향해 접근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보면서, 대학시절이 많이 떠올랐다.

그만큼 연기가 리얼했고, 우리의 실제 모습, 그시절 우리의 대학시절을 잘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주혁의 연기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너무 좋았을 뿐만 아니라, 공감이 되었다. 사실은 그래서 너무 좋았겠지만.

 

얄미웠던 정경호.

김주혁이 불렀던 세월이가면은 그당시 다시한번 유행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김주혁 버전을 즐겨듣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김주혁 버전을 좋아한다.

이 영화를 통해 김주혁은 좋은 연기뿐만 아니라 명곡, 세월이 가면에 대하여 우리가 다시한번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김주혁씨가 6년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떠올랐던 김주혁의 모습은 광식이었다.

내가 참 좋아했던 광식이를 더이상은 볼 수 없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의 사망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에서(교통사고라는 점은 인지되었지만),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커졌다.

 

세월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가 떠난지도 어느덧 6년이 지나갔고, 광식이동생 광태가 나온지는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사이에 이요원은 엄마가 되었고, 정경호는 톱스타가 되었다.

우리의 인생이란.

 

지금도 가끔씩 티비를 돌리다보면, "광식이 동생 광태"를 재방송 해주곤 한다.

그리고 나는 넋놓고 이 영화를 보곤 한다.

김주혁을 추억하며.

 

부디 김주혁씨가 하늘에서 평온하게 지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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