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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상견니가 자꾸 떠올랐던 너의 시간 속으로

by 역노화의 꿈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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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보았다.

중독성 강한 주제곡, 그리고 멋진 두 남성 배우 허광한과 시백우, 매력적인 여배우 가가연의 연기를 보는 재미까지.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완벽했던 결말도 상견니가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대만 드라마 상견니

드마라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상견니 역시 극장에 가서 보았다.

짧은 시간에 담아내기에 방대했던 스토리 때문일까. 영화 상견니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그래도 노래 라스트댄스와 함께 고조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충분히 티켓과 시간을 지불한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상견니의 한국판인 "너의 시간속으로" 가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오픈하였고, 상친자인 나는 역시나 너의 시간속으로 역시 정주행 하였다.

 

전여빈이 놀라게 되는 과거사진의 컨셉 역시 상견니와 너의 시간 속으로는 꼭 닮았다.

첫회부터 두 작품은 너무 닮아 있었다.

라스트 댄스 대신 가수 서지원의 내눈물 모아가 드마라의 중간중간 등장했고, 가가연 대신 전여빈이,

그리고 안효섭과 강훈이 각각 허광환과 시백우를 대체했다는 점은 너무 큰 차이점이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등장하는 극찬의 멘트가 있다.

"원곡자가 생각나지 않았다"

반면 원곡자가 생각나서 몰입이 안되었다는 말은 사실, 오디션의 도전자로써는 듣기 싫은 심사평 중 하나일 것이다.

"너의 시간속으로"는 김진원 감독의 인터뷰처럼, 원작과 정체성 및 차별화에 대한 고심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나에게는, 자꾸만 상견니가 떠오른다는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선 너의시간속으로는 상견니보다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때문에 나처럼 상견니를 영화까지 챙겨본 입장에서는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상견니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지원의 내눈물 모아를 비롯, 옛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친숙한 노래들의 등장도 너의 시간속으로의 장점 중 하나였다.

상견니의 주제곡도 물론 좋지만 역시 한국인은 한국노래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이 있기 때문일까.

나에게 있어 너의 시간속으로가 주는 차별성 이었다.

 

다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점은 상견니의 주인공들이 떠올랐다는 점 이었다.

장면장면마다, 가가연이, 때로는 허광환과 시백우가 떠올라서 너의 시간속으로에 완전히 빠져들 수 없었다.

물론 "너의 시간속으로"의 배우 안효섭과 강훈이 너무 호감형에 미남 배우로써 원작의 배우들에 못지 않지만, 그래도 허광환과 시백우의 강렬함이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기는 힘들었다.

전여빈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가가연의 완벽한 1인 2역이 준 감동만큼은 아니었다.

역시나 팬들이 많은 원작을 리메이크 하는 것은 참 힘든일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에서 초반 흥행을 달리고 있는 너의 시간속으로.

훌륭한 한국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원작과의 차별화된 장점속에 흥행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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