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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사

2023 FIFA 여자 월드컵 한국 독일 후기 -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는 여자축구, 그리고 유진 페어

by 역노화의 꿈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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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월드컵의 극적인 16강 진출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하다. 한동안 축구의 흥미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역시 축구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스포츠라는 부분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고, 응원하며 만든 추억들은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2023년 여름. 여자월드컵이 호주에서 개최되었다.

 

아직 어리지만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케이시 유진 페어

사실 여자친구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지메시"로 불리우는 지소연 선수.

그리고 화제의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아닐까 싶다.

축구는 남자들만의 경기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지소연의 등장은 여자축구도 매우 흥미로운 스포츠라는 점을 일깨워 주었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흥행은 그에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은 시기상조 일까. 2023 여자월드컵은 확실히 작년 월드컵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하였다.

매 경기 공중파에서 중계를 해 주었지만 시청률이 부족했고,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나도 사실 1, 2차전은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리고 대망의 2023 여자월드컵 한국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

우리는 독일에게 5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16강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독일은 세계랭킹 2위이자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강대국.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콜린 벨은 선발라인업에 케이시 유진 페어를 깜짝 기용하였다.

2007년생으로 16세의 어린나이지만 178cm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사이에 태어난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는 한국과 미국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경기 출전으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선수 중 월드컵 경기에 뛴 최초의 혼혈선수가 되었다.

 

특급유망주로 평가받는 그녀이기에, 그리고 뉴저지의 명문 유소년 클롭 PDA 출신의 기대주이기 때문에 나역시도 어린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 되었고 한국은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유진페어도 한차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는데, 비록 키퍼에게 막혔지만 이 선수가 왜 특급유망주인지 알 수 있었다.

 

전반 초반 한골을 넣은 우리나라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한골을 허용 하여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세계2위 독일팀을 상대로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특히나 독일도 승리가 절실하였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한민국과 무승부로 독일 역시 예선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국가대표 여자축구팀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시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여자축구가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내 자신이 반성될 만큼 너무 흥미로운 경기였다.

 

우선 패스가 너무 날카로웠고 팀워크가 탄탄해서 무더위속에 그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남자축구만큼은 아니겠지만, 경기가 매우 파워풀하고 속도감이 있었으며,

또한 남자축구랑은 다른 섬세한 플레이는 여자축구의 또다른 묘미였다.

 

비록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2023 여자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시청자들이라면, 특히 독일전을 시청했다면, 여자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라는 점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나의 어제 축구경기 관람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케이시 유진 페어선수의 발견까지. 그녀가 장차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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